[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2023년 6월 우루과이와의 농업생명공학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에 이은 후속 조치로 2024년 5월 우루과이 현지에 협력 연구실을 개소할 예정이다고 29일 밝혔다.
우루과이 국립농업연구청(INIA)에 문을 여는 협력 연구실은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농업형질 개선 유전자 및 육종 소재 개발 협력 연구과제와 국내 농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협력과제로는 가뭄 내성 콩 종자 개발 및 안전성 평가, 기능성 콩 개발 등 4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6월 22일에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를 방문해 이삭 알피 기획예산처장, 페르난도 마토스 축산농업수산부장관과 함께 양국의 농생명 산업 발전을 위한 3자 농업기술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양해각서 체결로 협력 연구실 설치, 공동연구 추진, 전문가 파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양국 협력 연구실 설치, 공동연구 추진 및 전문가 파견 등이다. 체결식에는 이은철 주우루과이 한국대사를 비롯한 한국 측 관계자와 우루과이 관련 부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해각서 체결은 2022년 9월 당시 우루과이 기획예산처장이 농촌진흥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농업기술 협력을 요청했고, 같은 해 10월 한덕수 국무총리가 남미 순방 시 관련 협력을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우루과이는 정책적으로 한국과 농업 생명 공학 협력을 통해 기술혁신 및 민간 영역의 농생명 산업 참여를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식량안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략적으로 식량작물 종자를 개발하고, 생명 공학 기술을 대두, 옥수수를 비롯해 다양한 식량작물 개발에 적용함으로써 세계적 종자 시장 진출을 넓혀나갈 구상이다.
농촌진흥청이 자유무역단지, 농업연구청 생명공학연구지소, 우루과이 테크노파크를 시찰한 결과, 테크노파크가 도심과 가깝고 다양한 기관이 입주해 있어 기관 간 협업이 용이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농업연구청 본부가 자리해 협력 연구실 설치 장소로 유리했다. 자유무역단지는 향후 민간기업이 진출할 때 물류창고와 원료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루과이와의 농업생명공학 기술협력 양해각서 체결이 우리나라 농산업체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 및 식량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태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장은 “한국-우루과이 농업생명공학 협력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간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양국의 농생명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루과이와의 농생명산업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농산업체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히고 유사시에 대비한 해외 식량 공급망 구축 기반을 강화해 국내 식량안보 태세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