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10개 작물 핵심집단 국가자원으로 등록해 보존…연구 재료로 활용 기대

농촌진흥청, 10개 작물 핵심집단 국가자원으로 등록해 보존...연구 재료로 활용 기대
▲사진*농촌진흥청사 전경

[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으로 개발한 10개 작물 핵심집단을 기탁받아 국가자원으로 등록하고 국가 보존관리를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0작물 핵심집단은 벼(417자원), 밀(609), 콩(834), 녹두(189), 땅콩(269), 동부(384), 고추(342), 무(50), 토마토(172), 호박(177)으로 모두 3,443자원이며, 이 자원들은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종자저장 시설(영하 18도)에 보관해 관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한 핵심집단은 작물의 표현형과 유전체 정보를 통합해 분석한 자원들로 육종과 작물연구에 매우 유용하다. 연구 소재를 찾기 위해 전체 자원 평가에 필요한 비용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육종과 작물 유전체 연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생명공학 분야 연구 기반 조성과 기술력 확보를 위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국가자원으로 등록된 10작물 핵심집단은 이 사업의 성과 중 일부다. 

일반적으로 국가자원등록은 자원별로 보존 가치를 심의하는 과정을 거치나 이번에는 10작물 핵심집단을 수요자들에게 집단으로 분양하기 위해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특별등록을 추진했다.

연구진은 이들 자원의 표현형 자료를 확보하고 염기서열분석 등으로 단일염기다양성(SNP) 정보를 구축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유전자원 누리집 씨앗은행(genebank.rda.go.kr)에 핵심집단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분양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핵심집단과 국가연구개발 성과로 확보한 우수 생명자원을 발굴해 국가 자원화를 추진하고, 농산업 발전의 기본소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안병옥 센터장은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의 결과물인 10작물 핵심집단을 국가자원으로 등록해 자원의 공공 활용성을 높이고 표현형, 유전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밀 디지털 육종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혁신 과제에 따라 식물유전자원 활용 촉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핵심집단은 어떤 작물의 전체 종에 있어서 유전적 다양성이 고르게 보이도록 선발된 제한적인 숫자의 유전자원 집단을 뜻한다. 유전자원 수를 줄여 자원관리 효율을 확보하되 그 다양성은 보존할 수 있다.